(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0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초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술주 투매가 진정되며 미국 증시가 반등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급락을 이끌었던 테슬라 주가는 11%가량 급등하고 애플 주가도 약 4% 상승하며 투자 심리를 진정시켰다.

달러화 가치도 미 증시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이면서 위험통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로화는 1.17달러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1.18달러대로 급등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3위안대로 다시 하락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하락했다.

해외 브로커들은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8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 종가(1,189.10원) 대비 4.05원 내린 셈이다.

다만, 외환딜러들은 1,180원대 초중반에서는 결제수요 등 대기 매수 수요가 활발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조와 미국 부양책 지연 등 불확실성 요인이 남아있는 만큼 1,180원대 중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중 국내 증시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동향, 위안화 등 위험통화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장 후반으로 갈수록 대기 심리가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2~1,189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딜러

미 증시 반등은 위험 선호 회복으로 보기는 어렵다. 조정이 숨 고르기 하는 중인 것 같다. 그에 비해 역외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떨어진 듯하다. 1,180원대 중반에서는 결제가 또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하단이 지지될 것이다. 장중엔 ECB 전망과 수급을 따라 움직일 전망이다.

예상 레인지: 1,183~1,189원

◇B은행 딜러

미 증시가 반등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하락 시도를 할 전망이다. 다만, 이날 저녁 ECB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일 듯하다. 아직 1,180원까지 하단을 낮추기는 조심스럽다.

예상 레인지: 1,182~1,187원

◇C은행 딜러

미 증시가 폭락에서 반등했으나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은 듯하다. 코스피 선물옵션 만기일 따른 변동성 유념해야 한다. 또한, 이날 예정된 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역외 포지션 움직임 있을지도 주목된다. 달러-위안은 다시 하락 쪽으로 방향을 잡는 가운데 달러-원도 다른 통화와 연계되어 하락압력 있을 것이다. 그러나 1,180원대 중반에서는 매수심리 및 결제 물량이 있다.

예상 레인지: 1,182-1,188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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