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딜러들은 11일 달러-원 환율이 1,180원대 중후반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부진과 기술주 불안에 다시 하락하면서 위험회피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을 받았다.

노딜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영국의 갈등이 커진 점도 파운드화 급락을 자극하며 달러 인덱스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도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하며 1,180원대 후반으로 다시 레벨을 높였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상승했다.

해외브로커들은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88.2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4.90원) 대비 3.30원 오른 셈이다.

외환 딜러들은 장중 코스피 지수 등락과 외국인 증권 매매 동향, 위안화 등락 등에 연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84~1,192원으로 전망됐다.

◇A은행 딜러

전일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컸고 ECB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변동성도 컸다. 미 기술주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전체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분위기다. 달러 인덱스는 파운드 급락의 영향으로 93선이 지지되며 오르는 분위기지만, 글로벌 달러 하락세가 아직 진정되고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달러-원도 1,180원대 초반 지지선에 대한 인식이 공고하다. 역외시장에서 꾸준히 매수세가 나오는 모습이지만, 1,190원대 올라도 다음 빅피겨에 대한 부담에 롱포지션도 제한되는 듯하다.

예상 레인지: 1,184~1,190원

◇B은행 딜러

미 증시가 다시 하락하고 영국 파운드화가 급락한 영향으로 달러-원 환율도 1,180원대 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최근 좁은 레인지 장세가 유지되는 만큼 1,190원을 넘어선다면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빠질 수 있어 1,190원대 안착은 어렵다. 1,18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 거래량도 많지 않고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86~1,191원

◇C은행 딜러

전일 미 증시 움직임이 다소 불안했다. 조정이 좀 더 될 수 있을 것 같다. 달러 인덱스 그래프도 역(逆) 헤드 앤 숄더 같은 모습이라 달러 강세가 좀 더 갈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달러-원은 1,192원 저항선이 깨져야 시원하게 올라갈 듯하다. 시장이 레인지에 익숙해 있고 플로우가 양방향이라 쉽지 않은 장이다.

예상 레인지: 1,186-1,19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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