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72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약세 폭을 확대한 가운데 달러 강세에 연동에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83위안대로 오른 영향을 받았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8.30원 상승한 1,172.7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전일보다 6.60원 오른 1,171.00원에 갭업 출발했다.

미 주가가 하락한 데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확산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진 영향을 받았다.

오전 중 달러-원 환율은 네고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며 1,171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코스피 등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 인덱스도 상승 폭을 소폭 키우면서 달러-원도 1,172.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오후 달러 인덱스는 94.5선 가까이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도 6.83위안대로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2.6% 가까이 하락하며 2,270선으로 내려섰고, 코스닥은 4% 넘게 하락하며 800선을 위협했다.

한편, 이날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최근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는 위안화 동조에 기인했다고 진단하며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68~1,178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원이 상승했지만, 추석 연휴 전까지는 네고물량이 소화되며 상단은 다소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A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반적으로 달러와 주식 분위기에 연동해 움직였다"며 "추석 전 월말 네고가 급하게 나오면서 상단이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증시 조정과 더불어 미국 대선과 추가부양책 등 정치 이슈와 코로나 19 확산세 등 리스크요인이 있다"며 "달러-원도 달러 강세 흐름에 연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B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증시를 따라 국내 주식도 많이 하락했다"며 "그런데도 역외 종가 대비 달러-원 환율이 많이 오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주까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며 "다른 통화 움직임을 볼 때 원화도 상단을 좀 더 열여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일 대비 6.60원 오른 1,171.00원에 개장했다.

네고물량 등에 오전 중 1,171원 선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달러 지수와 달러-위안 환율이 상승 폭을 키우면서 1,173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1,172.90원, 저점은 1,167.40원으로 변동 폭은 5.5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70.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00억55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59% 내린 2,272.70, 코스닥은 4.33% 하락한 806.95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5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303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13.6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6507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4.46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83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1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30원, 고점은 171.6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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