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두고 셈법 복잡한 카카오뱅크 주주들
IPO 앞두고 셈법 복잡한 카카오뱅크 주주들
  • 정지서 기자
  • 승인 2020.09.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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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카카오뱅크가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주주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자본 확충에 나선 카카오뱅크가 IPO를 통해 자기자본이 늘어날수록 얻게 되는 가치도 커지지만, 현재 지분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추가 투자도 불가피해서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23일 이사회에서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세부적인 상장 시점과 규모는 미정이다. 우선 연내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감사인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일 기준 장외시장에서 측정된 카카오뱅크의 가치는 42조 3천512억원이다. 주당 11만6천원의 가격에 주식수를 고려해 환산된 가치다.

이러한 카카오뱅크 가치평가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이들이 내다보는 적정 가치는 8조원에서 12조원 정도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천억원의 증자를 설정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대출 증가율 10% 미만 정도를 가정하면 2025년 기준 예상 자본은 3조4천500억원"이라며 "일본에 상장된 인터넷은행 세븐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 2.3배를 적용하면 카카오뱅크의 가치는 8조원 내외다"고 내다봤다.

상장된 카카오뱅크의 가치는 확충하고자 하는 자본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2017년 출범해 영업을 개시한 카카오뱅크의 현재 자본금은 1조8천255억원, 총자산은 24조4천억원이다.

금융권에선 카카오뱅크가 최소 5천억원에서 1조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정적인 자본 비율과 원활한 여·수신 영업, 적극적인 플랫폼 비즈니스를 위해서다.

IPO를 통해 카카오뱅크가 어떤 평가를 받아도 현재 주주들의 가치는 늘어난다.

최대 주주인 카카오(33.53%)를 비롯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8.60%), 한국투자금융지주(4.93%), 국민은행(9.86%), 넷마블(3.93%), SGI 서울보증(3.93%), 우정사업본부(3.93%), 이베이(3.93%), 스카이블루(텐센트·3.93%), 예스24(1.97%), 우리사주조합(1.40%)이 전체 지분의 99.94%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주인 카카오는 추가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현재 이들의 지분율은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상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가 가질 수 있는 '의결권 34% 이내의 지분'이란 기준 내 최대치다.

당시 논란이 컸던 은산분리 규제를 예외적으로 완화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은 은행을 운영하는 정보통신(ICT) 기업의 책임경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지분을 34%로 봤다. 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발행주식 총수 3분의 1·출석 주주 의결권 3분의 2 이상)에 필요한 지분을 고려했다.

추가 지분 확보 없이 카카오뱅크가 상장된다면 카카오는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특별결의 권한을 잃게 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과 함께 카카오뱅크 지분 33.53%를 들고 있는 2대 주주다. 금융지주법상 가질 수 있는 지분이 5% 이하(또는 50% 이상)로 제한되는 만큼 손자회사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을 통해 영향력을 표출하고 있다.

은행 금융그룹이 아닌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을 통해 가장 성장할 수 있는 주주로 손꼽힌다.

카카오뱅크의 IPO 소식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카뱅 관련주'가 테마로 등장했다. 카카오, 한국금융지주는 물론 국민은행, 넷마블, 예스24의 주가도 출렁였다.

한 주주사 임원은 "추가 투자에 대한 방향성은 설립 당시 주주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공유된 부분"이라며 "다만 방식에 대해선 논의가 필요하다. 상장 절차가 진행되기 전까지 물리적인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개별 주주사도 증자나 실권주 인수 등 다양한 수단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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