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내 첫 여성 민간은행장으로 취임한 유명순 신임 한국씨티은행장이 28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오직 씨티만의 특별한 금융서비스로 고객에게 인정받자"고 당부했다.

유 행장은 이날 오전 취임식에서 "색깔 없이 다른 은행과 똑같은 전략으로 경쟁을 해서는 어렵다"며 "우리가 가진 특화한 차별점을 극대화해서 시장 우위를 공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산관리(WM) 서비스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기업금융 서비스,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금융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투자하고 역량을 강화해 왔다"며 "기업금융 전산 개선, 모바일뱅킹 업그레이드 등 현재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필요한 투자를 가속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환경변화에 따라 새로운 위험요인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이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는 특정 부서의 임무가 아닌 우리 모두의 우선 과제가 됐다"면서 "각자하는 업무 프로세스를 새로 점검해 위험요인과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 조치를 하자"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개인의 삶뿐 아니라 산업, 경제 전반의 큰 변화를 가져왔고 앞으로의 변화는 더 빠르고 더 강력할 것"이라며 "개인이 먼저 변해야 팀과 조직이 격동하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행장은 "빠른 의사결정과 업무처리를 위해 프로세스를 개선해 고객이 씨티를 필요로 하는 '골든아워'를 놓치지 않고 오롯이 고객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겠다"며 "또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주도하는 문화를 증진하고 자신의 업무영역을 넘어 서로 협업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씨티은행의 다양하고 우수한 인재는 최고의 자산이자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인재들의 역량 향상과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을 다양화해 여러분들의 솔직한 제안을 귀 기울여 듣고 제 의견도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노사 간 서로 존중하며 운명 공동체적 파트너로서 변화하는 여건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함께 찾아 미래를 준비해나가자"며 "항상 열린 마음으로 건설적인 대화의 창을 열어 놓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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