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를 주시하며 등락을 거듭했다.

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6bp 오른 0.983%, 10년물은 0.4bp 내린 1.60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일과 같은 111.59에 거래됐다. 투신이 1천427계약 샀고, 외국인이 4천49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보합인 131.21을 나타냈다. 증권이 53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78계약 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오후에도 미 대선 관련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미 대선 개표 움직임에 따라 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원래 조 바이든 후보로 프라이싱된 부분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가 올라오면서 변동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들리는 장세가 오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누가 될지 몰라서 아직은 관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특별한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어서 아직 출렁이는 정도"라며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으로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경우 등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기관들의 단타 매매 시도가 나오는 것 같다"며 "단기구간은 최근 약세 대비 롱(매수)으로 들어갈 여지가 있겠지만 장기구간은 금리 레벨만 보고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오른 0.98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2.8bp 상승한 1.633%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07bp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인 0.8976%를 기록했다. 2년물은 0.1bp 상승한 0.1683%를 나타냈다

이를 반영해 국채선물은 약세로 출발했다.

장중 전해진 미 대선 개표 결과 예상보다 두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채선물은 개장 후 점차 오름세를 연출했다.

오전 10시께 10년 국채선물은 3년물에 이어 반등했지만 이내 하락했다. 비슷한 시각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를 깨고 내렸다.

오전 10시 30분경 플로리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세 소식이 전해지자 국채선물은 재차 강세를 시도했지만 상단이 막혔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지속해서 파는 가운데 1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매도로 바꾼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전일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18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천4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78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9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4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5천6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70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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