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고이자율 추가 인하로 대부회사들이 대부업을 철수하거나 사업·포트폴리오 전환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최고이자율이 24%로 하향조정되면서 대부회사가 감내 가능한 대손비용은 약 15~16%에서 12%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최근 4년간 9등급의 불량률 범위가 11.87~14.48% 수준임을 고려하면 9등급 고객군에 대출을 진행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이자율 인하로 대부회사의 고객군이 8등급 이내로 한정되면서 저축은행 업권과 경쟁강도가 특히 높아졌다"며 "특히 자금 조달 측면에서 저축은행에 비해 대부회사는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평은 대부회사들이 대부업 철수를 고려하거나 대출·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 2018년 2월 24%로 최고이자율이 인하된 이후 일본계 대부회사들은 대부분 철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산와대부는 작년부터,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은 올해부터 각각 대부업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국내 자본 대부회사는 담보대출 또는 다른 금융업권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나이스신평은 "대부업체들이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대손비용 절감을 시도하거나 저축은행업권으로 사업 전환을 시도 중"이라며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은 2014년부터 저축은행업을 영위하고 있고, 리드코프는 최근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급했다.

나이스신평은 "최고이자율 추가 인하 가능성 등 정책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부업 산업위험 등급을 금융업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인 '매우 불리한 수준'을 부여하고 있다"면서도 "대부업 철수나 사업·대출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가 빨라질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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