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보합권에서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기대감이 장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저가매수 등 영향이 가격 하단을 지지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0.960%, 10년물은 0.3bp 하락한 1.620%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1.65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85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5천626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내린 131.06에 거래됐다. 은행이 638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117계약 매도했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관망하는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내일도 오늘과 같이 큰 방향성은 없어 보인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 거래가 줄었고 시장이 얇은 상황"이라며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와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전까진 방향성 없이 횡보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장 마감 직전 통안채 발행 관련 뉴스로 밀리는 모양이었지만 연말 북 클로징을 염두에 두고 큰 매수세나 매도세 없이 되돌려졌다"며 "코로나19 백신 관련 뉴스와 내년 경제 성장이 좋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감안하면 강해져도 큰 강세는 보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7bp 오른 0.974%,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1bp 내린 1.619%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채권시장은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99bp 오른 0.9045%, 2년물 금리는 0.82bp 상승한 0.1892%를 나타냈다.

개장 전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에서 1.5단계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국채선물은 코로나19 백신 소식에 하락 출발했지만 개장 직후 외국인 매수가 몰리며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은 제한적인 반면 금리 수준이 높아져 저가매수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며 횡보했다.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오전 10시 30분께 반락한 뒤 대체로 약세 구간에 머물렀다.

호주 등 해외금리가 장중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 한때 한국은행이 2년 만기 이상의 통안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전해졌으나 한은 측이 반박했다.

한은 관계자는 "여러 대응 방안을 언급한 것일 뿐,

3·5·7년물 발행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기획재정부와 협조 관계이지 대립각을 세우면서 채권시장에 무리를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오후 2시 30분경 25틱까지 낙폭을 확대했지만 이내 보합권까지 되돌렸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으로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했고, 이날 오전 장중 10년 국채선물 포지션을 순매도로 급전환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850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117계약 팔았다.

3년 국채선물은 8만6천57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35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4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61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 내린 0.960%, 5년물은 0.5bp 하락한 1.29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낮은 1.620%, 20년물은 0.3bp 떨어진 1.733%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6bp 내린 1.733%, 50년물은 0.6bp 하락한 1.73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43%, 1년물은 0.1bp 하락한 0.71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2bp 상승한 0.86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내린 2.25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3bp 하락한 8.639%였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11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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