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지급준비금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호가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매매에 다소 흔들리는 장세가 나타났다.

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2bp 내린 0.959%, 10년물은 0.8bp 하락한 1.642%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과 같은 111.6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5천462계약 매수했고 투신이 2천408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틱 오른 130.92를 나타냈다. 증권이 1천488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2천892계약 팔았다.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0.660%를 나타냈고,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변함없이 1.090%로 마감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약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외국인 움직임 등에 주목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내일 국고채 발행 협의회에서 나올 만기별 발행 비중에 따라 커브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국채선물 만기가 일주일밖에 남지 않아 변동성 자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ECB(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면서 미 국채 입찰 등으로 소폭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선물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내일이 지준 마감일이어서 거래가 별로 없는 분위기였다"며 "전일 강세는 우리나라가 미 국채 금리 하락에 대해 선제적으로 움직인 것이어서 오늘은 대체로 보합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호주도 코로나19 이후로 금리가 많이 내려가 오를 수 있다"며 "10년물 금리 레벨이 나쁘지 않아 당분간 1.7%를 상단으로 보고 움직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1bp 오른 0.97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4호는 0.4bp 상승한 1.646%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소식에 4.39bp 하락한 0.9261%로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보합 출발한 직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강세 시도했지만 오전 장 중반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오후 들어 3년 국채선물은 대체로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하락 폭을 확대했지만 오후에 낙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위아래로 흔들렸다.

개장 전에는 한국은행이 통안채 3년물 신설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고채 2년 구간에 이어 3년 구간에서도 국고채와 통안채가 경쟁할 가능성이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

기획재정부는 2021년도 예산배정계획에서 내년 세출 예산의 72.4%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자산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재정당국의 발언도 채권 금리에 상승 요인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4천400만명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천만명분보다 1천400만명분 늘어난 수준이다.

장 마감 직후 영국에서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개인은 동시호가로 3년 국채선물을 2천174계약 대량 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5천462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2천892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8만2천40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413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5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993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2bp 내린 0.959%, 5년물은 0.8bp 하락한 1.311%로 고시됐다.

10년물은 0.4bp 떨어진 1.642%, 20년물은 0.2bp 낮아진 1.756%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1bp 내린 1.752%, 50년물은 0.1bp 하락한 1.753%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48%, 1년물도 보합인 0.71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3bp 오른 0.87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하락한 2.21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상승한 8.621%였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0.660%, CP 91일물은 보합인 1.09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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