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090원을 중심으로 뚜렷한 방향성 없이 등락하는 모습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70원 하락한 1,089.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0원 오른 1,091.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말 사이 미국 부양책 합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한풀 꺾인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점도 환율에는 상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이날 외국인 순매도에도 코스피 지수가 대체로 지지가 되는 가운데 달러-원도 1,090원 선을 중심으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매도에 하락 출발했으나 장 초반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며 상승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이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지만, 보합권에서 지지가 되고 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53위안대로 시작해 6.52위안대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 환율을 전장 대비 0.0044위안(0.07%) 내린 6.5361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외환 딜러들은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1,09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방향성 없이 코스피 등락에 연동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급도 어느 한쪽이 우위를 보이지 않는 모습인 만큼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1,090원 위에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모습인데 그동안 위험선호와 달러 약세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며 "코스피 시장도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1,090원 부근에서 지지력을 확인한다면 미국 부양책 불확실성과 코로나19 확산세 등에 더불어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해질 수 있다"며 "호가가 촘촘하지 않아 어느 한 방향으로 세게 거래가 나오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 등락에 연동하는 상황"이라며 "1,090원대 초반에서 등락 중인데 방향이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1,090원 선 위에서 나오던 네고물량도 어느 정도 레벨이 올라서 그런지 활발히 나오지는 않는 모습"이라며 "1,090원 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보다 1.20원 오른 1,091.50원에 장을 시작했다.

장중 코스피 시장과 함께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일중 고점은 1,092.00원, 저점은 1,089.3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7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22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6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29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49엔 하락한 103.991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15달러 오른 1.212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7.64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6.99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