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손절 레벨을 지키는 것, 물타기를 하지 않는 것, 흥분한 상태로 포지션을 잡지 않는 것"





한국포렉스클럽에서 외환(FX) 스팟 달러-원 부문 '올해의 딜러'로 선정된 박세원 신한은행 과장(사진)은 1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레이딩할 때 꼭 지키려는 세 가지를 소개하며 자신의 투자 원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원칙이라 할 만큼 거창하진 않지만, 꼭 지키려 하는 것"이라며 "특히 흥분한 상태에서는 시장을 있는 그대로 보기보다 바라는 대로 볼 수 있어 무리하게 포지션을 취해 손실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과장은 올해의 딜러에 선정되어 기쁘다며 신한은행 FX팀의 뛰어난 맨파워와 팀워크로 올해의 딜러에 선정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FX트레이딩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정해수 센터장님, 권혁상 부장님, 그리고 처음 트레이딩을 할 때부터 지금까지 많은 충고와 격려를 해주시는 김장욱 부장님께 감사드린다"며 "항상 제 편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심적인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박 과장은 "심적 부담은 컸지만, 변동성 장에서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대응해 오히려 수익이 증가했다"며 "반면, 하반기에는 전체적인 수급 물량과 함께 시장 변동성도 줄었는데 그동안 변동성 장세에 익숙해졌던 대응 방식이 오히려 위기 요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설과 6월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의 미중 무역합의 관련 발언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둘 다 해프닝으로 끝났고 환율도 곧장 원래 레벨로 돌아왔다"면서도 "두 이슈에 환율이 장중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신경을 곤두세웠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내년에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통제되면 경제 회복 기대에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원은 급격한 하락세보다는 완만한 하락 흐름을 예상한다"며 "무리한 포지션 운용보다 흐름을 거스르지 않는 운용 전략을 이어간다면 수익도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과장은 2009년 신한은행에 입행했다.

2014년 금융공학센터에 들어와 2016년 FX·FX파생팀에서 FX 트레이딩 업무를 시작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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