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채선물이 강하게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오르고 내리며 출렁였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통화정책을 현 수준에서 동결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며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1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F)은 오전 9시 19분 현재 전일보다 2틱 오른 111.47에 거래됐다. 증권이 970계약 매수했고 은행이 1천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틱 하락한 130.08을 나타냈다. 증권이 605계약 사들였고 외국인이 832계약 팔았다.

전일 미 국채 10년물은 하루 전보다 0.33bp 상승한 0.9163%, 2년물은 0.40bp 오른 0.1250%를 나타냈다.

미 연준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완전 고용 및 물가 목표치 달성에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채권 매입을 유지하겠다는 가이던스를 내놓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에서 다소 도비쉬(통화완화 선호)하게 해석됐다.

국채선물은 소폭 강세로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장 초반 반락했다.

거래가 많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키웠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반등해서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외국인이 매도하면서 밀렸다"며 "현재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는데 외국인이 추세적으로 매도하는 거 같아서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FOMC에서 실망감은 있었지만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를 무마시켜줘서 미국 시장도 보합권으로 마감했고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며 "재정부양책이나 브렉시트 쪽으로 시선이 옮겨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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