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위험선호 심리에 1,090원대 중반까지 낙폭을 확대했다.

다만, 연말에 접어들며 거래량이 연중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든 가운데 대외 변수와 실수급에 연동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30원 하락한 1,0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이후 일주일여 만에 다시 1,1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 타결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에 전 거래일보다 0.50원 하락한 1,10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잠시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지만, 이내 달러 약세와 코스피 강세 등에 연동하며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오전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정부양책과 예산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달러-원은 1,100원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점심 무렵 달러-원 환율은 1,095.00원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오후에는 1,096~1,097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실수급 물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오전에는 네고물량이 소폭 우위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90.3선까지 레벨을 높였다가 다시 90.1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날 위안화는 절상 고시되며 2018년 6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지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소폭 상승한 6.52위안 수준에서 횡보했다.

코스피는 강세 출발 후 0.8%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줄여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증권 매도세로 출발했으나 순매수로 장을 마감했다.

◇29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연말 거래량이 축소된 가운데 실수급에 따른 등락을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말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눌리는 상황"이라며 "역송금은 큰 물량이 처리된 가운데 남은 이틀은 네고 등 실수요에 따라 오퍼가 강한 분위기가 연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거래량이 적은 가운데 미국 부양책 서명 및 달러 약세에 연동하며 하락했다"며 "1,090원대에서 등락하며 한산한 장세가 이어질 듯하다"고 전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10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중 상승 전환을 시도했지만, 대체로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장중 저점은 1,095.00원, 고점은 1,103.3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8.3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9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27억2천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06% 상승한 2,808.60을, 코스닥은 0.18% 내린 927.0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1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2천73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4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9.6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21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11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0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1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06원, 고점은 169.0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231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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