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1,080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 16일 이후 처음이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28분 현재 전일보다 2.80원 하락한 1,089.3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40원 내린 1,091.7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부터 1,090원 하향 돌파를 시도했다.
미국 부양책 규모 확대 기대에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이어지며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89.9선으로 레벨을 낮춘 영향을 받았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2위안대로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축소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도 하락 출발한 가운데 보합권으로 낙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장중 수급은 네고 물량이 다소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원은 장중 1,089.20원까지 저점을 낮춘 이후 계속 하락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부양책 규모 확대 기대에 위험선호 분위기가 이어지는 듯하다"며 "다만, 1,090원을 전후로 당국 경계가 커질 수 있어 큰 폭으로 하락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인 하락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며 "위안화도 강세로 돌아서고 1,090원 지지선도 뚫리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11엔 오른 103.539엔, 유로-달러환율은 0.00088달러 오른 1.2259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1.06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7.05원에 거래됐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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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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