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새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높아진 모습이다.

물가 상승을 동반하면서 물가연동국고채(물가채) 투자 수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6일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4525)에 따르면 물가 상승 기대감을 보여주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은 전일 104bp로 나타났다.

BEI가 100bp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이 같은 물가 상승 기대감의 배경엔 곳곳에서 전해지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깔려있다고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말 '2021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제시했다.

올해 558조원 규모의 예산안 가운데 63%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하는 등 경제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2021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0% 수준으로 내다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내 연구 기관과 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낮게는 2% 중반에서 높게는 3%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이 경기 회복을 이끌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백신 상용화 시기 등은 변수로 꼽힌다.

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해 물가채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물가채 20-5호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대체로 오름세를 연출했다.

이후 물가채 금리는 11월 들어 점차 하락할 조짐을 보이다 12월부터 급하게 내리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첫 영업일인 지난 4일부터 전일까지 13bp 넘게 급락했다.

채권은 가격과 금리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뿐 아니라 향후 몇 년간 점진적인 경기 회복세 속에서 물가채 투자 매력도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물가채 발행 방식이 비경쟁인수에서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된다"며 "대차 매도 등을 통해 가격을 왜곡할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EI가 120bp 수준까지는 무난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명목채 10년물 금리가 1.7% 선에서 막힌 상황에서 물가채 가격 강세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물가 회복 기대감을 반영해 최근 물가채 가격 상승 폭이 꽤 단기간에 벌어졌다"며 "BEI 평균이 80~95bp 수준인데 현재 100bp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 올해를 넘어 내년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BEI가 100bp를 넘어간 상태가 더 진행될 수 있다"며 "BEI가 확대한다는 전망하에서 물가채 매수로 들어올 유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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