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 조지아 상원 결선 투표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달러화 움직임에 연동해 1,085원대로 하락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2.00원 하락한 1,08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아 전일보다 0.60원 하락한 1,08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후 코스피 지수가 상승 출발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하면서 달러-원 환율은 1,084원대로 저점을 낮추기도 했다.

다만,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89.6선으로 레벨을 높이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4위안대로 오르면서 달러-원도 상승 전환했다.

1,088원대에서는 상단이 막힌 가운데 제한적인 상승폭을 나타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 개표가 대부분 진행된 가운데 2석 모두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이 초박빙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재검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들어 달러 인덱스가 상승폭을 반납한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 환율, 코스피 등락을 살피며 1,085원대로 재차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인 순매수에 3,000선을 넘어섰으나 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2,960선으로 마감했다.

◇7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80~1,090원 사이에서 등락하며 눈치 보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적극적으로 트레이딩하기보다는 이벤트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라며 "주식이나 위안화 강세만 보면 1,070원대 진입도 이상하지 않지만, 연말 원화가 위험선호를 선반영한 만큼 상황을 지켜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위안화나 유로화에 비해 원화는 달러 약세를 아직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코스피 지수가 개인 매수에 3,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외국인은 여전히 주식을 매도하고 있어 달러 매도에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1,080원 선은 당국 경계에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유로화나 위안화가 더 강세로 간다면 하단을 열어놔야 한다"며 "네고나 외국인 증권 매수 등 실수급이 나올지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영하며 전일보다 0.60원 내린 1,087.00원에 개장했다.

코스피 3,000선 돌파와 위험통화 강세 분위기에 1,084원대로 저점을 낮췄으나 이후 미 조지아주 상원 투표 결과를 기다리며 등락 장세를 나타냈다.

장중 저점은 1,084.80원, 고점은 1,088.8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0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86.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75% 하락한 2,968.21을, 코스닥은 0.44% 오른 981.3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천6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1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2.739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6.4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0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89.456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72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6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64원, 고점은 168.99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35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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