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중 위안화 움직임과 역송금 수요에 1,087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70원 오른 1,08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오른 1,08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차지하며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했지만,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달러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며 오전 중 1,089.9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동안 외국인 주식 매도와 관련한 역송금 물량이 장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1,090원에 근접하며 네고물량이 나온 가운데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재차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도 1,080원대 중후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수급은 대체로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주요 통화도 뚜렷한 흐름 없이 등락을 이어갔다.

달러 인덱스도 89.4~89.5선 사이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대체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미중 갈등 재점화 우려에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입장을 번복해 중국 3대 통신사에 대한 상장 폐지 결정을 내렸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에 나서며 3,000선에 안착했다.

◇8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당분간 방향성을 모색하며 1,080원대 중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연초라 거래는 활발한데 방향성이 없다"며 "상하방이 막히면서 달러-원은 2~3원 사이의 등락폭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이나 금리는 방향성을 잡은 듯한데 아직 환시는 방향이 안 나왔다"며 "내일도 비슷한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외국인 역송금 관련 물량에 달러-원이 올랐다"며 "장중 달러-원 상승세가 오히려 위안화를 끌고 올라가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금리가 급등하면서 달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는 것 같다"며 "유로-달러 추가 강세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일보다 1.40원 오른 1,08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미 민주당의 블루웨이브 달성에도 선반영 인식에 달러-원은 상승했다.

장중 저점은 1,085.70원, 고점은 1,089.90원으로 일일 변동 폭은 4.2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087.7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95억5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2.14% 상승한 3,031.68을, 코스닥은 0.76% 오른 988.8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3.19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3.2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3174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89.484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39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8.77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67원, 고점은 169.0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2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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