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만큼 변동성이 다소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늘리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2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4분 현재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0.973%, 10년물은 0.9bp 하락한 1.701%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1틱 오른 111.5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13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1천822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4틱 상승한 130.17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1천914계약 사들였고 개인이 1천426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매매에 연동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외국인 매수에 따라 휘둘리는 것 같다"며 "오늘은 옵션 매물이 나오는 게 관건인데 PD(국고채 전문딜러)들의 그간 손익이 좋지 않아 일부라도 행사하면서 조금씩 압력을 받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당분간 입찰 때까지 5년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지속하면서 장ㆍ단기 스프레드가 축소하고 오랜만에 플래트닝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험사의 한 채권 딜러는 "어젯밤 미국 청문회에서 새로운 얘기가 없었고 특별한 모멘텀도 없어 보인다"며 "외국인 선물 매수에 끌려서 강세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2bp 내린 0.975%,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5bp 하락한 1.70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 채권시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장관 후보자의 경기 부양 의지에도 관련 부담을 선반영한 영향 등으로 제한된 약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물은 0.43bp 상승한 1.0946%, 2년물은 1.21bp 오른 0.1411%를 나타냈다.

옐런 후보자는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재정 적자를 걱정하기보다 경기 회복을 위해 대범하게 부양에 나서야 할 때라고 밝혔다.

국채선물은 보합세로 출발한 직후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오전 장 내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개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 각각 1천계약 넘게 팔았다.

국고채 금리는 대부분 구간에서 낙폭을 키웠다.

오전 장중 통안채 2년물 2조2천억원이 0.875%의 금리에 낙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04명이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1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천914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1천84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05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2천8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30계약 증가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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