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자영업자 손실보상제와 관련, 최근 나타난 약세 분위기를 되돌리는 가운데 저가매수가 유입되며 강세 압력을 가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2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내린 0.998%, 10년물은 1.4bp 하락한 1.753%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2틱 오른 111.49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2천293계약 샀고, 은행이 2천24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2틱 상승한 129.68에 거래됐다. 증권이 1천284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40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제한적인 강세를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자영업자 손실보상안 영향이 완화하면서 시장이 반등하는 모습"이라며 "그동안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 많았었는데 되돌리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이슈를 미리 선반영해서 약해졌던 부분이 있었던 만큼 제한적이지만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딜러는 "월말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 물량이 일부 나오는 것 같다"며 "그간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을 한 번 접고 가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실보상안 숫자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불확실성이 있다"며 "현 수준에서 박스권을 유지하면서 다음 소식을 기다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1bp 내린 1.00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2bp 하락한 1.76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0.76bp 상승한 1.0406%, 2년물은 0.39bp 하락한 0.1211%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강세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사들이며 국채선물 강세를 이끌었다.

국고채 10년물은 그간 다른 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던 만큼 금리 하방 압력도 높았다.

자영업 손실보상제와 관련해 채권시장의 심리는 여전히 취약하지만 영향력은 다소 완화했다고 평가된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손실보상 문제는 제도화 방법과 대상, 기준, 소요, 재원, 외국 사례 등을 짚어봐야 해서 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늘 방안을 마련하고 내일 입법한 후 모레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전일 정치권에서는 손실보상안으로 100조원의 예산을 투입하자는 의견에 이어 40조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방안 등이 제시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천293계약, 10년 국채선물을 831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3만34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70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2만3천80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43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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