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첫 비(非) KT 출신 은행장을 맞이할 케이뱅크의 경영진 구성이 마무리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 달 넘게 비었던 케이뱅크 경영기획총괄 본부장에 장민 전 BC카드 경영기획총괄 전무가 선임됐다. 옥성환 전 경영기획총괄 본부장이 작년 12월 일신상의 이유로 임기를 끝까지 채우지 못하고 사임하면서 나온 후속 인사다.

사실 케이뱅크는 경영진 공백 리스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문환 전 케이뱅크 행장은 이달 초 임기를 남겨둔 채 갑작스레 물러났다. 지난해 말 임기가 끝날 예정이던 김도완 ICT총괄 본부장, 김근식 위험관리총괄 본부장, 양영태 전략투자총괄 TF장은 임기를 1개월만 연장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사장 부재 등으로 우려됐던 부분은 새로운 사장이 선임되고 다른 임원진도 서서히 자리를 찾아가면서 해소되고 있다.

케이뱅크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5일 신임 은행장으로 서호성 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부사장을 추천했다. 다른 본부장들도 1년 정도 임기연장이 확정됐다.

올해 신설되는 미래금융총괄 TF조직을 이끄는 자리에는 권선무 전 KT 금융정책담당을 임명했다. 미래금융총괄은 케이뱅크 신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준법감시총괄에는 권영종 전 키움증권 감사총괄을 새로 임명됐다.

정운기 재무관리총괄 본부장, 이원재 UX총괄 본부장, 김태진 운영총괄 본부장은 남은 임기를 이어서 수행한다. 다만, 김근식 본부장은 1년 임기연장 대상에서 제외돼 위험관리총괄 본부장 자리는 한동안 공석이 될 예정이다.

서호성 신임 행장 내정자가 내달 예상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과하면, 케이뱅크 3기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케이뱅크 3기는 케이뱅크의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위한 자본 확충과 기업공개(IPO)를 성공리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7월 4천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1년 넘게 중단됐던 영업을 재개했다.

케이뱅크는 영업재개 덕분에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여신은 2조1천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9% 늘었다. 하지만 케이뱅크보다 후발주자인 카카오뱅크는 작년 3분기 기준 총 여신이 18조7천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갈 길이 한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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