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 약세에 장 초반 하락했으나 미 국채금리 상승과 코스피 하락세에 상승 전환하며 1,110원대로 레벨을 높였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50원 오른 1,110.4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0원 오른 1,106.00원에 개장했으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역외 달러 매도에 이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의 5천400억 규모의 선박 수주 소식도 달러-원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이후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아시아 장중 1.39%대로 상승했고 달러 인덱스는 다시 90.3선으로 레벨을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낙폭을 줄이며 6.46위안대 강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낙폭을 확대하면서 달러-원은 장중 1,110.90원까지 올라서며 1,110원대로 장을 마쳤다.

수급상 오전에는 결제 물량이 많았으나 오후에는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다만, 외국인 주식 매도 자금과 더불어 오후 들어 역외가 달러 매수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1,110원대로 상승했다.

◇2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1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유럽과 미국 금융시장에서 미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른 환시 영향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 금리가 가장 큰 이슈"라며 "꾸준히 하단이 높아지며 1,110원대 진입을 시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도 기술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라 1,110원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나 미 금리 상승, 위안화 반등 등 달러-원이 취약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유로화나 호주 달러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는 가운데 원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달러화는 아시아 시장에서 움직임이 제한된 모습이었는데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할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소폭 상승한 영향을 받아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106.00원에 개장했으나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 약세에도 1,103원대에서 하단이 지지가 되던 달러-원 환율은 이후 미 국채금리 상승과 코스피 하락 전환 등에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하며 1,110원대로 장을 마쳤다.

고점은 1,110.90원, 저점은 1,103.4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7.50원 수준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0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3억1천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0% 하락한 3,079.75를, 코스닥은 1.12% 내린 954.2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15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87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64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82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122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333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2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7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05원, 고점은 171.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8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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