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10년 국채선물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정치권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가 20조원 전후가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오후 3시 25분 현재 전일 대비 5틱 오른 111.59를 나타냈다. 은행이 2천784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881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45틱 상승한 128.86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850계약 샀고 외국인이 4천427계약 팔았다.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약보합권에서 횡보하다가 오후 들어 반등했다.

은행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이 매수 규모를 늘린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장중 3,000선을 깨고 내리는 등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4차 재난지원금 규모가 20조원 전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어제 여당 정책위의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기정예산(이미 편성돼 있는 예산)에서 쓸 수 있는 부분을 합쳐 20조원 전후라고 발언했는데 제가 알기로도 그 정도 선에서 지금 마무리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순수 추경안은 20조원이 안 되지만 원래 본예산에 들어 있는 예산 항목 중에서 좀 더 신속하게 집중해서 사용할 부분까지 합쳐서 그 정도"라고 부연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기존 예산을 일부 가용해 적자국채 발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강해지는 것 같다"며 "전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시장 안정 차원에서 적극 대응한다고 언급해준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심리 회복과 주가 약세가 맞물려 강세 요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규모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점도 강세에 한몫하고 있다"며 "그간 약세를 되돌리며 더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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