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장 막판 커스터디 관련 물량에 낙폭을 확대하며 1,120원대로 마감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70원 하락한 1,120.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을 반영해 전일 대비 0.70원 오른 1,124.70원에 개장했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달러화 약세 전환에도 경계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전 중에는 장중 코스피와 위안화 등락에 연동하며 전일 종가 부근에서 등락했다.

간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구두 개입성 발언에 2.13bp 하락한 1.4051%로 장을 마쳤다.

미 금리가 하락 전환하면서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달러 인덱스도 90.7~90.8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장중 6.46위안대로 하락했으나 장 후반에는 6.47위안대로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방향성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달러-원 환율이 코스피 지수에 연동하는 가운데 장 후반에는 커스터디 관련 외국계 은행들의 달러 매도에 낙폭을 확대하며 장 막판에는 저점인 1,120.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달러-원 급등에 구축했던 롱 포지션에 대한 스탑성 매물도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1,120원을 하향 돌파할 만큼 하락 압력은 크지 않았다.

수급도 특별한 물량 없이 양방향이 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레인지 장세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미국 금융시장에서 국채금리와 주식시장, 달러화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민간 고용지표가 나오는 만큼 관련 내용에 따라 가격 변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오전 중에는 거래가 많지 않았는데 점심 이후 커스터디 관련 외은들이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달러-원이 하락했다"며 "네고물량과 롱스탑도 같이 나오며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 레인지 장세를 예상한다"며 "전고점을 뚫을 정도는 아니지만, 미 국채금리가 어떻게 될지 눈치를 살피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며 "큰 틀에서는 주식과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며 움직였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장중 크게 이슈가 없었던 가운데 미 금융시장 동향과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대기할 듯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한 영향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70원 오른 1,124.7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0.30원, 고점은 1,125.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7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2.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6천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9% 상승한 3,082.99를, 코스닥은 0.83% 오른 930.8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1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5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6.8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48.01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80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84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9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24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24원, 고점은 173.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10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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