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 급등으로 인한 위험회피 심리에 1,125원대로 상승 마감했다.

장중 1,129원 가까이 상승폭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네고물량에 상단이 막혔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80원 오른 1,125.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27.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갭업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1,128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상단을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 금리발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강한 가운데 하단도 1,124원대에서 제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1선에서 등락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47위안대 후반에서 횡보하며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낙폭을 축소하는 듯했으나 오후들어 재차 낙폭을 확대하며 3,020선으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다.

코스피 낙폭 확대에 달러-원은 오후들어 1,128.80원으로 고점을 높이며 지난해 11월 5일 장중 고점인 1,133.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코스피 지수가 다시 낙폭을 축소하고 1,128원대에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달러-원은 다시 1,12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수급상으로는 네고물량이 결제물량보다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5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와 관련해 달라진 발언을 내놓을지에 따라 달러-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특이 발언 없이는 1,130원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코스피와 네고물량에 연동하며 환율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못했다"며 "물량이 크게 많지는 않았지만, 변동성이 커 공격적으로 나서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월 의장이 금리에 대해 어떤 발언할지 기다리고 있는데 미국 주식이 어떻게 반응할지 중요하다"며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다시 오르고 있지만, 1,130원을 넘기는 힘들 듯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역외시장에서 많이 오르고 장중에 빠졌다"며 "오후들어 시장 분위기가 돌아선 영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시장에서 비드가 더 좋은 느낌이다"고 전했다.

그는 "파월 의장은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겠지만, 그보다는 수익률곡선제어(YCC)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같은 방안에 대한 힌트를 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상승하면서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저점은 1,123.60원, 고점은 1,128.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5.2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6.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4천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1.28% 하락한 3,043.49를, 코스닥은 0.49% 내린 926.2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천27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5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7.12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0.1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57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1.00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73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8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56원, 고점은 174.22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69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