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7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위험선호 분위기에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으나 결제수요에 하단이 막히며 장중 변동성은 제한됐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40원 하락한 1,12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은 가운데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일 대비 3.40원 하락한 1,128.50원에 개장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3월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1.5% 상승하며 호조를 보인 점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하락 출발하며 장 초반 1,126원대로 레벨을 낮춘 달러-원 환율은 이후 1,127원대에서 횡보하며 낮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2.8선에서 등락했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56위안대로 소폭 하락했으나 달러-원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중 무거운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1,126원 아래로는 낙폭이 제한됐다.

1,127원대에서 결제수요가 하단을 지지한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 지수는 강세를 나타냈고 외국인은 주식을 순매수했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다음 주에도 미국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달러화 등 자산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달러-원 환율은 1,130원 부근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전일 위험선호가 장중에도 이어지고 외국인도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달러-원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며 "그러나 1,127원 부근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오며 하단이 막힌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융시장도 휴장을 앞둔 가운데 거래량도 많지 않고 한산했다"며 "다음 주도 달러화 향방을 지켜보며 1,130원 전후로 움직일 듯하다"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미국 부활절 연휴 이후에는 중국 청명절 연휴가 있어 이후 시장 움직임을 살펴야 할 듯하다"며 "위험선호 분위기에도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있는데 위험 심리가 이어지면 결제가 얼마나 지지할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4월이 전반적으로 배당 시즌이라 크게 움직일 요인은 약하다"며 "크게는 1,125~1,135원 레인지에서 등락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원 환율 흐름을 반영해 전일 대비 3.40원 하락한 1,128.5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26.70원, 고점은 1,129.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2.3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7.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2억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2% 오른 3,112.80을, 코스닥은 0.45% 오른 970.09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64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12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0.472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0.55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7792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85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689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69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1.47원, 고점은 171.75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8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6시 1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