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평탄화했다(커브 플래트닝).

아시아 장에서 해외 국채가 장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 주 입찰을 앞두고 헤지 수요가 들어오면서 가격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4bp 하락한 1.156%, 10년물은 2.3bp 내린 1.999%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3틱 오른 110.83을 나타냈다. 은행이 1천606계약 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766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9틱 상승한 126.76에 거래됐다. 은행이 2천710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1천833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다음 주 입찰 준비 등 영향으로 가격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3년 국채선물은 외국인 매도가 늘면서 가격이 밀렸다"며 "오후에는 다음 주 입찰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커브는 조금씩 플래트닝으로 가는 것 같은데 현재 수준에서 더 강해지거나 약해질 만한 모멘텀은 없어 보인다"며 "입찰과 수급 등 영향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어제부터 30년 수요가 돌아오면서 뒤쪽 구간이 강해지고 플래트닝되고 있다"며 "2~3년 지표의 경우 입찰 경계감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3년 구간은 발행 부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옵션 수요도 많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와 같은 1.160%,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0.8bp 하락한 2.014%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완화적 발언에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4.51bp 내린 1.6289%로, 2년 금리는 1.19bp 하락한 0.1527%로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강세 구간에 머물렀다.

국채선물 가격은 외국인의 매도세에 따라 상승 폭을 줄이고 늘렸지만 꾸준히 우상향을 이어갔다.

국고채 금리는 30년물 매수세가 전일부터 이어지면서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2%를 깨고 내렸다.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문가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전년 대비 0.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되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시설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671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76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600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5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51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6천55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7계약 감소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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