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중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오른 1,124.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움직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20.80원에 개장했으나 장중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 주식 배당금 지급으로 인한 역송금 수요에 대한 경계 등에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

장중에는 실제로 일부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역송금 관련 물량도 나오며 시장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다만, 환율 상승에 대한 부담과 장 막판 역외 위안화 강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달러 매도가 나오며 장 막판 상승폭을 소폭 축소했다.

달러 인덱스는 92.2선 중반에서 등락했으나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상승폭을 소폭 축소하며 6.55위안 대로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중 하락 시도를 한 뒤 강보합권에서 횡보하다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주식 순매도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편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0억4천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8% 증가하며 호조를 나타냈다.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액은 32.6% 늘었다.

◇13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5~1,131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외국인 주식 배당금 관련 역송금 물량에 1,130원대 상승 시도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중 달러-원이 꾸준히 오르면서 역송금 등 물량이 처리된 모습"이라며 "월초 환율이 많이 밀렸는데 주식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도 주식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단기 저점을 찍은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수급이 가세하며 달러-원이 올랐는데 이번 주는 상승 조정을 예상한다"며 "1,130원 위로 상단을 열어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주 대규모 배당이 예정된 주인 만큼 달러 매수세가 강하다"며 "막판에는 역외 위안화 강세 전환에 연동하며 상승폭을 다소 축소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는 새로운 재료가 없다면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흐름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0.40원 하락한 1,120.80원에 개장했다.

장중 저점은 1,120.70원, 고점은 1,126.7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6.00원을 나타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4.3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9억8천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12% 오른 3,135.59를, 코스닥은 1.14% 오른 1,000.65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매수 등에 20년 7개월 만에 1,000선을 넘어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천2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9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55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6.66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8873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2.2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5556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1.58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0.84원, 고점은 171.71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126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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