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국내 거시경제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올 1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예상이 맞는다면 지난해 2분기부터 세 분기 만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GDP와 비교하면 0.9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도 GDP는 전 분기 대비로 플러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다만 1분기 예상 증가율(0.92%)은 전 분기 기록한 1.20%보다는 0.28%p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 GDP 전기비 증가율(보라색 막대)과 연합인포맥스 전망치(분홍 실선) 추이>

전문가들은 올 1분기 경제 성장의 주된 동력으로 수출 회복과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등을 꼽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백신 보급 지연 등은 민간소비 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교역 사이클 회복에 따른 국내 수출 및 제조업 경기의 강한 반등세가 예상된다"며 "설비투자 사이클과 추경 효과 등에 힘입어 1분기 GDP 성장률은 양호한 수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민간 소비는 다소 더딘 회복세를 시현할 것"이라며 "주요국들 대비 백신 보급 속도가 느린 탓에 서비스업 경제활동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고용시장도 부진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점쳤다.

올 한 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3.52%로 제시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수출 주도 회복에 힘입어 3.3%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4월 수출이 현재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는 점은 상방 리스크"라고 분석했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기저효과 및 4차 재난지원금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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