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해외 국채 강세와 전반적인 리스크 오프 분위기에 연동되는 한편 비경쟁인수 옵션 물량과 주택저당증권(MBS) 입찰 미매각 등이 장기구간 강세를 제한했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3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0bp 내린 1.110%, 10년물은 0.8bp 하락한 1.998%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6틱 오른 110.95를 나타냈다. 증권이 2천654계약 샀고, 은행이 2천440계약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9틱 상승한 126.84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3천800계약 순매수했고, 은행이 5천850계약 순매도했다.

◇ 오후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단기구간이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구간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날 통안채 입찰이 호조를 보이면서 단기물 강세를 견인할 것으로 본다. 장기물은 옵션 때문에 강세가 제한적"이라며 "미 국채 10년 금리가 1.5% 중반까지 내려온 상황이고 기존 재료들의 선반영 등으로 추가 약해질 요인도 없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강세 시도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전일 미국 장에서 금리가 추가 하락하고 국제유가도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 출발했다"며 "국고 10년 비경쟁인수 옵션이 나오면서 기관들도 10년 선물을 매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 쪽은 가격 상승이 제한되는 것 같다. 단기 쪽은 하락 반전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9bp 낮은 1.12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2.6bp 내린 1.980%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4.13bp 내린 1.5617%, 2년 금리는 1.60bp 떨어진 0.1492%로 장을 마쳤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수출지표는 호조세를 보였다.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받은 1년 전보다 45% 이상 증가했다.

국채선물은 미 국채 금리 하락과 증시 약세 등에 연동해 강세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는 약하게 출발해 장중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3년 국채선물은 강보합권에서 횡보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오전 장중 강세를 보합권까지 반납했다.

국고 10년 비경쟁인수 옵션 물량과 MBS 입찰 미매각 등이 장기구간 강세를 제한했다.

지난 19일 시행된 국고 10년 입찰에서 낙찰 금리는 1.990%로 정해졌다.

한국은행이 실시한 2조1천600억 원의 통안채 2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며 단기구간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아시아 장에서 미 국채 10년물은 1.5%대의 금리 수준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18계약, 10년 국채선물을 3천800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4만6천66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379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7천9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389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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