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4월 수출은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지난해 3월 시작되며 4월 수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만큼 전년 대비 수출 증가율이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국내 금융기관 5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4월 수출입 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4월 수출증가율은 40.85%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평균 수출액은 510억8천800만 달러로 전망했다.

기관별로 NH투자증권이 475억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고, 메리츠종금증권이 532억5천600만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다.

4월 수입 증가율은 28.81%로, 수입 전망치는 488억6천1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2억2천7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증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6.0% 증가했다.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38.2%), 승용차(54.9%), 석유제품(81.6%), 무선통신기기(68.0%), 자동차 부품(81.6%), 정밀기기(35.0%) 등 주요 품목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기저효과에 올해 4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유독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코로나19 충격이 지난해 3월 시작돼 4월 들어 수출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올해 4월 실적은 이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돼 전년 대비 증가율이 유독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기저효과가 소멸하더라도 연말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 영향이 크지만, 이를 제외하더라도 글로벌 경기 회복과 단가 상승에 따른 플러스알파가 유효하다"며 "글로벌 교역량이 늘고 있고 미국과 중국, 유럽에 대한 수출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간 한국 수출 증가율은 기저효과로 2분기 고점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증가율 하락폭은 다소 완만해 3분기에도 두 자리 증가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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