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5대 국내은행에서 근무복 자율화 시대가 열린다. 유일하게 유니폼을 유지하던 NH농협은행도 유니폼을 없애기로 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달 초부터 유니폼을 폐지하고 전 직원 대상으로 비즈니스 캐주얼을 착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는 5급 이하 여성 직원은 유니폼, 남성 직원과 4급 이상 여성 직원은 정장을 착용했다. 오는 9월 말까지 유예기간을 둬 5급 이하 여성 직원들은 유니폼과 자율복을 혼용할 수 있도록 한다.

농협은행은 유니폼 폐지 결정에 앞서 지난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유니폼을 폐지하고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자는 여론이 우위를 점하면서 해당 결정을 내렸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획일적인 유니폼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크다고 판단해 생산성 고취를 위해 노사가 지속해서 논의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시중은행과 특수은행에서 딱딱한 정장과 유니폼은 사라지게 된다.

KB국민은행이 복장 자율화의 스타트를 끊었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자율 복장을 허용했고 원하면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산업은행은 당해 11월 창구 직원 유니폼을 없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5월부터 유니폼을 완전히 폐지했다.

신한은행도 한 달 뒤 유니폼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에는 6월 우리은행이 전 직원 복장 자율화를 전면 시행했다. 행원급 여성직원만 입었던 유니폼도 없앴다. 같은 해 11월에는 하나은행이 영업점 창구 직원의 유니폼을 없앴다.

지방은행권에서도 DGB대구은행이 지난 2019년 여성 직원 유니폼을 전면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유니폼과 자율복 착용을 병행했고 5월부터 전면 폐지했다. BNK부산은행도 지난 2019년 말 자율복 근무제를 도입하고 지난해 6월부터 여직원 유니폼을 전면 폐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IBK기업은행이 지난 2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니폼을 없애고 정장이나 비즈니스 평상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3월 전국 영업점의 일반 행원 유니폼을 없애고 정장이나 비즈니스 캐주얼을 선택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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