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21원대로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위험 심리 확산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하락폭은 제한됐다.

이벤트 관망세에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4.50원 내린 1,12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21원대로 갭다운 출발하며 장 초반 무거운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 심리가 회복된 영향을 받았다.

다만,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환율 변동성은 제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90.8선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중국 경제지표 호조에 6.45위안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중국의 4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는 56.3으로 전월 54.3보다 개선됐고 4월 중국의 수출과 수입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수급은 대체로 양방향 균형을 이룬 모습이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으나 장 후반 상승폭을 축소하며 3,200선을 넘진 못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 성명서에는 오는 2024년까지 금리 인상 여건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평가가 담겼다.

◇다음 주 전망

외환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110~1,125원으로 열어놨다.

4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대에 부합할지 살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번 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발언 등으로 달러 매도 포지션은 청산된 듯하다"며 "전반적으로 포지션이 가벼워졌고, 달러-원도 갭다운 출발한 가운데 수급 처리만 조용히 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가운데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을 살펴야 한다"며 "주식도 반등하는 등 위험 심리도 살아나고 있어 좀 더 아래로 본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의 외환 딜러는 "옐런 재무장관 발언 등으로 시장은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라며 "아직 한 방향으로 추세를 잡을 수 있는 장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고용지표를 살피며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4.80원 하락한 1,121.00원에 출발했다.

달러-원은 오전 중 저점과 고점을 확인한 이후 1,121원대 좁은 박스권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저점은 1,119.70원, 고점은 1,122.8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3.10원이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121.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6억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58% 오른 3,197.20을, 코스닥은 0.86% 오른 978.30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9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06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9.1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27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2054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0.85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4610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73.5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73.35원, 고점은 173.83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9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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