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구간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졌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며 장 전반에 약세 분위기를 조성하는 가운데 매매가 거의 없어 한산한 장세가 나타났다.

12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2bp 오른 1.129%, 10년물은 1.6bp 상승한 2.15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4틱 내린 110.91을 나타냈다. 증권이 1천77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397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16틱 하락한 125.36에 거래됐다. 보험이 423계약 샀고, 외국인이 981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지난주 금요일 미국 고용지표를 소화한 뒤 국내는 단기구간이 강해지면서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며 "유럽 금리가 다소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일부 조정될 수 있겠다고 봤지만 꽤 견조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하락하면서 단기 스와프가 강했지만 고시금리가 0.70% 아래로 내려온 만큼 쉬어갈 것으로 본다"며 "오늘은 전반적으로 관망세로 특별한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 같다. 오후에도 비슷한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간밤 미국 금리가 올랐고 장중 주택저당채권(MBS) 입찰이 있어 강세 시도하기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상ㆍ하단 모두 재료가 없어 움직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장 마감 뒤 미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 미 국채 10년물 입찰이 있어 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경계감도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0-8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1.127%,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0-9호는 1.6bp 상승한 2.156%로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는 높아졌다. 10년물이 1.52bp 오른 1.6191%, 2년물은 보합인 0.1568%를 나타냈다.

개장 전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65만2천 명 증가해 6년 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미 국채 약세와 경제지표 호조 등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3년 국채선물은 약보합권에서 횡보했고, 10년 선물은 약세 구간에서 가격 낙폭을 늘이고 줄이기를 반복했다.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도했다.

국고채 10년물과 3년물 금리 차는 장중 103bp까지 벌어졌다가 되돌림 압력을 받았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천397계약, 10년 국채선물을 981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만5천58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29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1만8천51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7계약 늘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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