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애플이 최근 달러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이어 스위스프랑화 표시 회사채까지 발행하려는 것은 낮은 금리와 세금 감면, 그리고 새로운 투자자 확보 등 3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미국 시간) 분석했다.

WSJ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11월과 2030년 2월 만기 스위스프랑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시간 10일 송고된 '애플, 만기 다른 스위스프랑화 표시 회사채 2종 발행' 기사 참조)

현금이 부족하지 않은 애플이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가 작은 스위스에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첫째, 낮은 금리 때문이다. 스위스 국채는 11년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했다. 국채 금리와 연계된 회사채 금리도 대단히 낮다는 의미다.

발행 금리가 낮으면 발행사는 이자 부담을 덜게 된다.

둘째, 세금 감면 효과가 기대된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에 쓰일 예정인데, 해외 자금 조달시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애플이 새로운 투자자를 만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신문은 해석했다. 한편, 애플의 스위스프랑화 표시 회사채 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만기 2024년 회사채는 0.25%, 만기 2030년은 0.7%의 수익률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낮은 금리에서 발행된 스위스 회사채가 존재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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