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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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증시의 약세장 국면 종료가 아직 멀었다는 진단을 내렸다. 약세장 종료의 핵심 지표로 간주하는 '실적 수정 폭'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실적 수정 폭이 이번 달 내내 급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약세장 종료가 아직 요원함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 기업의 실적 수정 폭은 애널리스트들의 해당 기업에 대한 실적 전망 상향 조정 횟수에서 하향 조정 횟수를 뺀 뒤, 이를 전체 전망 변경 횟수로 나누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실적 수정 폭 수치가 낮은 수준을 나타낼수록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만큼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낮은 실적 전망을 내놨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전일 마이크 윌슨을 비롯한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노트에서 "(최근의 실적 수정 폭 추이는) 현재 분석가들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것보다 하향 조정하는 사례가 더 많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1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실적 수정 폭이 지난 노트에서 산정했을 당시보다 14.2%가량 하락한 마이너스(-) 19.8%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지표가 거의 모든 섹터에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내구재, 운송, 보험 분야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냈고 반도체 관련 주도 저조한 수준을 나타냈다. 미디어, 의료 및 소비 필수재 섹터는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실적 수정 폭 하락세는 주식 시장이 저점을 확인하기 전 향후 몇 분기 동안 약세 국면을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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