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최고경영자(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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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보인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소비는 가파른 인플레이션에도 여전히 강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물가 상승을 억제하려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투자 전문 매체 CNBC의 프로그램 '매드머니'에 출연한 모이니한 CEO는 "미 소비자의 상태가 여전히 양호하며, 연준의 가장 힘든 작업 중 하나는 이를 다루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발언은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75bp(1bp=0.01%P) 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나왔다.

모이니한 CEO는 "지난 22일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때, 7월 들어 (소비자 지출이) 지난해 동 기간 대비 약 10%포인트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성장률도 6~7%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경험과 관련된 지출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언급했다. 모이니한 CEO는 "사람들은 휴가 관련 비용에 돈을 쓰고 있다. 유럽에서의 거래는 지금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휴가, 테마파크, 주택 개조 관련 산업 관련 지출 규모가 비교적 완화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지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더 큰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는 부유한 미국인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모이니한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전 약 3천500달러 규모의 예금을 저축했던 중위 소득자들은 현재 평균 약 1만3천 달러에 달하는 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의 현금 흐름은 인플레이션으로 압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임대료도 인플레이션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여름 들어 미국 내 일부 도시의 평균 임대료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뉴욕주 맨해튼에 위치한 아파트의 평균 임대료는 지난달 5천 달러 이상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모이니한 CEO는 "전반적으로 가스 가격과 집값이 완화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연준의 조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듯하지만, 임대료가 다시 치솟지 않도록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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