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시장 경쟁 촉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이르면 애플의 비접촉식 간편결제 시스템 애플페이가 내달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3일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사용 스마트폰 중 약 30%에 달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은 조만간 애플페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간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과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애플페이의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대형 가맹점에 근접무선통신(NFC) 호환 단말기 설치비를 보조해주는 단말기 보급계획을 둘러싸고 문제가 불거지면서 서비스 출시가 지연됐다.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대형 가맹점에 카드 단말기를 무상 제공하는 행위는 부당한 보상금에 해당한다.

이에 관련업계는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 개 가운데 애플페이와 호환되는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이 10% 미만 인만큼 관련 단말기의 신속한 보급에 한계가 있을 것이란 데 힘을 실어 왔다.

이에 현대카드는 기존 도입계획을 수정하고서야 법령 해석상의 예외 사유를 인정받았다. 현대카드는 일정 기간 가질 수 있었던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신규 보급되는 단말기는 앞서 국내 신용카드사들이 합작해 만든 NFC 결제 규격인 '저스터치(JUSTOUCH)'와 호환성을 갖춰야 한다.

한편 애플페이를 이용한 모든 거래가 비자, 마스터 등 해외 브랜드사의 결제망을 거쳐 처리되는 결제 방식과 관련해서는 관련 법령 및 법령해석, 기술적 문제 검토 결과 현행 법령에 위배되는 점이 없는 것으로 금융위는 확인했다.

이날 금융위는 각종 비용 부담을 소비자나 가맹점에 전가해서는 안 되며 소비자 보호 방안도 충실히 마련할 것도 주문했다.

금융위는 "향후 애플페이 서비스 출시를 통해 일반 이용자들의 결제 편의성이 제고되고 NFC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결제 서비스의 개발·도입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플페이 간편결제 핀테크
편집 김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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