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소통왕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65.64%라는 엄청난 지지율에 화답하듯 업계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내는데 열심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전일 오후 한 손에 마카롱을 들고 금투협 기자실에 깜짝 방문했다. 숨 죽은 듯 조용했던 기자실은 잠시 카페 분위기로 바뀌었다.

증권업계를 둘러싸고 정부당국에서 여러 지적이 나오고 있는 시점이다. 대표적으로 금융당국은 시중금리가 모두 하락하고 있는데도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은 오히려 상승 추세를 보이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증권·자산운용업계를 대변하는 금투협회장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 회장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산정할 때 한두 달 정도 지난 시중금리가 반영돼 시차가 있는 구조"라며 "그렇다 보니 시중금리가 급변할 때 느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시중금리 변화를 적절히 반영하기 위해 증권회사별 내부심사위원회가 열리기 직전 한 달 금리 또는 그 당시 금리가 바로 다음 달에 적용되는 등의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권시장 뜨거운 감자인 GS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에선 GS건설 사태를 계기로 수요예측 제도와 관련한 금융투자협회 모범규준을 개정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런데도 금투협이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는 "금투협회도 상황을 인지하고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소통했다"며 "금융감독원이 해당 사항을 살펴보기로 했는데, 원칙을 지키는 방향으로 정리가 됐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에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해야 하는 이유도 재차 강조했다.

서 회장은 "증권사도 은행과 같이 지점과 모바일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은행만 (법인 지급결제 서비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증권사도 같이 하면 국민 효용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련해서 태스크포스팀(TFT)에서 논의하고 있다"며 "은행 쪽도 나름대로 방어 논리를 세우겠지만, 증권 쪽도 당위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심을 잃지 말자 65.64' 서유석 회장이 본인 집무실에 놓은 액자 문구다.

그는 "투표율 65.64%는 운용사뿐만 아니라 증권사가 찍어주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숫자"라며 "결정하는 주체가 금융위원회나 국회인 경우 많아 시도하다 안 되면 지치기도 하지만, 마지막까지 표를 준 사람들을 신경 쓰며 마음이 뜨지 말자는 의미로 써놨다"고 전했다.

서 회장이 취임 후 강조하는 건 세 가지다. 일하는 협회, 소통하는 협회, 회원사를 대변하는 협회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의 '소통왕' 면모는 최근 조직인사에서도 보인다. 대외정책본부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고, 대외 관계를 관리하는 홍보실에 대해서는 "프론트 중의 프론트"라고 표현하며 조직원을 늘리기도 했다.

소통왕의 행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이런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며 마카롱 회담을 마무리했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한상민 기자)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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