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6일 달러-원 환율은 1,310원 중반대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 통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원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직 금리 인하에 대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비롯한 중앙은행들은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런데도 시장은 금리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기다리는 양상이다.

전일 미국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또 급락했다. 미국 2년물 금리는 9.17bp 내린 4.5581%를, 10년물은 8.91bp 하락한 4.1754%를 기록했다.

주요 경제 지표를 확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10월 채용공고는 전월보다 62만건 감소한 873만건으로 집계됐다. 2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심하게 둔화해 강한 수준의 침체를 나타내지 않으면 경제 연착륙과 함께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이번 주에는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달러-원은 간밤 상승 재료를 소화하면서 수급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원은 강한 매수세를 확인하며 1,310원대에 안착했다. 다만 전일에도 고점(1,314.40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은 상승 시도를 제한했다.

한편 경제지표 둔화로 불붙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국으로 옮겨갔다. 이는 달러에 강세로 작용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한 주 전만 해도 1.10달러대를 기록했지만 1.07대로 내려온 상태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 국내장 마감 무렵보다 0.35% 상승한 103.9대를 나타냈다.

전일 매파로 분류되는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수치를 확인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고 말했다. ECB도 연준처럼 유로존 물가 둔화를 확인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줄어들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도 마찬가지다. 전일 금리를 동결한 이후 최신 호주 지표가 기대에 부합했다고 언급해 예상보다 덜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이후 호주달러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전장 국내장 마감 무렵보다 0.35% 상승한 103.9대를 나타냈다.

전일 국내장 마감 이후엔 중국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 뉴스도 있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국채의 장기 등급을 A1으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국이 차입을 통해 지방정부와 국영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에 나서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7.17위안대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주요 통화 움직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2.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종가(1,311.20원) 대비 3.00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노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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