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약세에 연동하면서 1,340원대로 올라섰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해 연고점(1,343원) 저항에 상승 폭은 제한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장 대비 3.10원 오른 1,341.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은 1,340원으로 상승 출발했다. 최근 2거래일 연속 개장할 때부터 1,340원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개장 후 달러-원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과 코스피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고, 달러 가치도 소폭 하락했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3대 초중반을 오르락내리락했다.

장중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1,340원대로 진입했다. 위안화는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소식에 약세를 더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2대로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5년 만기 LPR은 연 4.2%로 종전 금리를 유지했다.

달러-원은 1342원대에 고점을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 시도가 막혔다.

연고점 경계 속에서 당국의 스무딩 추정 물량이 강하게 유입했다.

한편 무역수지는 이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무역수지는 35억6천6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출은 279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5% 줄었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위안화 약세에 주목했다. 오후에도 당국의 스무딩 속에서 연고점 돌파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위안화에 연동해 오르고 있다"며 "대외 여건으로 상승 압력을 받아도, 연고점 경계감이 강해 상승 시도가 제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한 딜러는 "연고점에 가까워진 달러-원은 당국 스무딩이 강하다"며 "한 차례 상단이 막힐 거란 기대는 있는데, 중국의 금리 인하 이후 위안화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장에서 미 금리 상승세와 함께 역외 매수가 강해질지 중요하다"며 "중국의 5년 LPR 동결 등 부양책 실망감도 원화에 부담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1.70원 상승한 1,34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위안화 약세에 연동해 1,340원대 안착했다. 다만 당국으로 추정된 스무딩 물량에 연고점 경계는 유지됐다.

장중 고점은 1,342.50원, 저점은 1,338.9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3.6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 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46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96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1천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25엔 오른 145.55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7달러 오른 1.08768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6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83.1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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