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기술금융조합 결성 6년여 만에 메리츠증권의 운용자산(AUM)이 5천억원을 넘어섰다.

메리츠증권은 12일 신기술금융조합 운용자산이 5천50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누적 AUM은 7천407억원에 달한다.

현재까지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은 총 38개다.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반도체 등 총 64개 기업에 총 6천548억원을 투자했다. 이 중 12개 조합을 청산해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12%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총 2천236억원 규모 8개 조합을 결정했다.

신기술금융조합은 투자자로부터 출자금을 모아주고 중소·벤처기업의 비상장증권 등 신기술사업자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메리츠증권은 원천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자금 회수와 재투자까지 이어지는 선순환구조를 구축하고자 지난 2017년 신기술금융팀을 만들었다.

메리츠증권은 정책자금 출자 없이 민간투자자만으로 출자자를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메리츠증권이 결성한 조합의 LP(유한책임출자자)는 신탁사를 포함한 금융기관(71%), 상장기업 및 일반법인(15%), 개인전문투자자(15%) 등 민간 투자사들로만 구성됐다.

모험자본 운용사들이 정책자금으로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자산을 늘려온 것과 차이가 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단순 수수료 수취가 아닌 직접 투자로 출자자들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전체 투자 금액의 90%가량을 신주에 투자해 발행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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