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채권수익률 6~6.5%의 성과가 가능하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는 전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2024년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열었다.

핌코의 대표적인 한국 고객사로는 국민연금공단 등 주요 연기금을 비롯해 운용사들이 있다. 특히 국민연금 해외채권 위탁운용사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핌코는 향후 6~12개월에 대한 전망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힘줘서 강조한 부분은 "변동성 시장에서는 패시브 운용보다 '액티브 운용'이 더 유리하다"는 점이다.

올해 채권시장은 불확실성이 만연한 상황이다. 어떤 경로도 확신해서 베팅하기 어렵다.

핌코는 '현재로서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하는 연착륙을 전망한다. 올해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 수준인 2.5% 수준으로 완화되고, 경제성장률은 작년 2~2.5%보다 낮은 0~1%대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에 기반한다.

하지만 미국의 강력한 수요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장이 현재 6차례 금리인하를 반영하고 있는데, 금리인하가 예상보다 더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경착륙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인플레이션이 핌코 예상치보다 낮은 2%로 수렴하거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낮거나 경기침체 수준에 근접하게 되면 금리인하 폭이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전망한다.

모힛 미탈 핌코 코어전략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핌코는 시장 예상만큼 금리인하가 되지 않을 가능성과 시장 예상보다 금리인하 폭이 클 가능성을 동일하게 보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우리는 액티브 운용사라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자세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핌코가 한국 고객사들을 모아놓고 '액티브 운용' 필요성을 강조한 데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해외채권 위탁운용 비중을 줄여나가는 추세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국민연금은 지난 2021년 해외채권 위탁운용 범위를 기존 50~90%에서 40~80%로 축소하면서, 해외채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한도를 없앴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은 해외주식부터 위탁운용 규모를 줄여가고 있다.

연기금 업계 관계자는 "연초 대비 1년 수익률이 성과 지표가 되는 입장에서 특정 수익률을 보장해줄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부분은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송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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