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약서비스마진(CSM)은 보험계약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지난해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핵심 중 하나로, 최근 미래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되면서 보험업계 내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SM은 보험부채로 계상한 뒤 보험기간에 걸쳐 일정 비율로 상각하면서 보험영업이익으로 인식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현재 보유 중인 보험계약 포트폴리오 내에서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계약을 얼마나 가졌는지를 추산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보험사들 또한 신계약 유치를 통해 CSM을 관리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CSM 산출시 보험사들이 손해율이나 해약률 등 계리적 가정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면서 지표 신뢰성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예컨대 실손보험에서 미래 갱신보험료를 과도하게 인상하는 가정을 적용할 경우 당장은 보험부채가 감소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향후 실제 값과 차이가 발생하면 보험사가 부채 부담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보험업계에선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CSM 확보를 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빚어낸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저축성보험은 보험사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반면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은 CSM 적립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정책금융부 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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