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최근 증권가에서 불공정거래와 임직원 사익추구 등 불법 일탈행위가 연이어 적발되면서 내부통제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계속해서 마련해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신한투자증권은 본부나 부서가 내부통제 관련 문제를 일으킬 경우 평가 등급을 하향시키는 제도를 도입한다.

영업 성과가 좋더라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회사에 재무적 부담을 주는 등 평판 리스크를 발생시킬 경우 평가 등급을 낮추는 내용이다.

평가제도에 내부통제 관련 항목을 신설해서 전 직원의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지가 담겼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고객 중심의 바른 이익을 추구하겠다는 다짐과 각오를 담은 '바른 신한투자증권인' 선포식을 개최한 이후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차례대로 마련해가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프라이빗뱅커(PB) 직원의 인사평가와 관련해 고객 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 500점에서 4배 높인 2천점으로 조정했다. PB 인사평가에서 고객수익률이 차지하는 비중이 3.7%에서 14.8%로 높아졌다.

조직개편을 통해서도 의지를 드러냈다. 1선 영업, 2선 준법감시 및 내부통제, 3선 감사 등 '3선 방어체제'를 구축해 각 부서에서 내부통제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재무와 회계 부문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회사 재무제표가 회계처리 기준에 따라 작성·공시됐는지 살펴보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내부통제 관련 제도가 회사 전체에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꾸준히 살펴보는 전담 조직인 '바른성장미래기획팀'을 별도로 신설했다.

올해부터는 리스크관리본부를 그룹을 승격하고 고객리스크관리부를 신설했다. 준법감시본부 내 내부통제운용부를 준법경영부로 확대 개편하고 업계 최초로 책무구조도를 도입했다.

신한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아무리 영업 실적이 뛰어나도 리스크관리에 실패하면 향후 충당금 등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경영활동에 내부통제 사상과 철학을 내재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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