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서비스수지가 부진했으나 수출 호조에 상품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자료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상품수지 흑자가 경상 흑자를 주도했다.

1월 상품수지는 42억4천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월 74억1천만 달러 흑자에 비해서는 흑자 규모가 줄었다.

송재창 금융통계부장은 "연간 수출 실적이 마감되는 12월과 달리 1월 무역수지는 크게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라며 "계절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년 동월(73억5천만 달러 적자) 대비로는 상품수지가 크게 개선됐다"라고 덧붙였다.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7% 늘었다.

반도체 수출이 52.8% 급증했고 승용차 수출도 24.8%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갔다.

반면 수입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내수 부진으로 8.1% 줄었다.

원자재 수입이 11.3% 줄었고 소비재 수입도 4.2%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26억6천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출국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수지가 적자를 나타낸 영향을 받았다. 여행수지는 14억7천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 소득을 중심으로 16억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5천만 달러 적자였다.

송재창 부장은 1월 경상수지에 대해 "수출 개선 흐름에 힘입어 양호한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이어졌다"라며 "통관 기준 무역수지를 고려하면 2월 경상수지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여행수지에 대해서도 "겨울방학이 끝나며 출국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예상되며 춘절 연휴에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었다"라며 적자가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한편 1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28억1천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 순자산이 19억4천만 달러 증가했다.

자산이 21억6천만 달러 늘었고 부채가 2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 순자산은 1천만 달러 줄었다.

자산이 65억1천만 달러 늘었지만 부채가 65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내국인 해외 주식 투자가 47억5천만 달러, 해외 채권투자는 17억6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투자 순매수가 확대됐고 채권은 국민연금과 개인을 중심으로 투자가 늘었다"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내 증권을 채권 위주로 매수했다.

주식 투자가 26억4천만 달러 늘었고 채권 투자가 38억8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 순매수가 지속됐고 채권 투자는 연초 신규 투자 재개 등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기타투자 순자산은 25억6천만 달러 늘었다.

현금과 예금을 중심으로 기타 투자 자산이 90억 달러 늘었고 차입을 중심으로 기타 투자 부채가 64억5천만 달러 증가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4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