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21.3조원·전년比 2.8조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국내 은행들이 작년 벌어들인 이자수익이 6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들은 전년 대비 3조2천억원 증가한 59조2천억원의 이자 이익을 올렸다.

대출채권 등 이자 수익자산이 확대되면서 이자 이익이 늘었으나,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1분기 1.68%에서 4분기 1.63%로 축소세를 이어갔고 이자 이익 증가율도 2022년 21.6%에서 작년 5.8%로 둔화했다.

비이자 이익은 5조8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4천억원 늘었다.

국고채 3년 평균 금리가 2022년 4분기 3.91%에서 작년 4분기 3.71%로 하락하는 등 시장금리가 내려 유가증권 평가 및 매매이익이 전년보다 4조9천억원 늘었다.

수수료 이익과 신탁 관련 이익은 전년 대비 1천억원가량 증가했고, 외환 및 파생 관련 이익과 예금보험료 등 기타 부문이 각각 1조2천억원, 1조6천억원 줄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조3천억원으로 전년 18조5천억원 대비 2조8천억원 증가했다.

한편, 은행권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확대했다.

대손비용은 지난 2022년 6조4천억원에서 작년 10조원으로 3조6천억원을 늘렸다.

특히 은행권은 작년 부도율(PD) 및 부도시 손실률(LGD) 지표 산정방식을 보수적으로 개선하면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총자산수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2%로 전년보다 각각 0.06%포인트(p), 0.50%p씩 올랐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와 NIM 축소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잠재됐다"며 "은행이 위기 대응능력을 갖추고 본연의 자금 중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지속해서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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