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천236억 적자서 하반기에는 연체 관리로 개선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90% 넘게 급감하고, 연체율도 크게 뛰면서 건전성도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천288개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860억원으로 전년의 1조5천573억원 대비 94.5%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1천236억원의 순손실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2천억원가량의 이익을 얻은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작년 상반기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 비용 증가와 대출 연체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비용 부담이 있었지만, 하반기 연체관리를 강화하면서 소폭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의 총자산은 작년 말 287조원으로 전년 대비 2조8천억원 늘었다.

총대출은 188조1천억원으로 6.7% 감소했고, 총수신은 254조9천억원으로 1.4% 증가했다.

건전성은 전년 대비 크게 악화했다.

전체 연체율은 5.07%로 전년 말 대비 1.48%포인트(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4%로 2.13%p 상승했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1.52%로 0.37%p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55%로 전년 말 대비 2.5%p 올랐고, 대손충당금 비율은 106.13%로 전년 말보다 0.18%p 상승했다.

순자본 비율의 경우 작년 말 8.6%로 전년 대비 0.04%p 올랐다.

행안부는 고금리 및 부동산 회복 지연 등 전반적인 건전성 지표가 조정됐으나, 연체 관리 및 경영혁신 노력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작년 7월 금고 대량 인출 사태 이후 예수금도 8월 들어 순증세로 전환했고 유입 흐름이 이어지면서 확고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올해 경제가 정상궤도로 조정되는 과정에서 연체율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당국의 부동산개발 사업장 정리·정상화 기조에 발맞추고, 손실 흡수능력 확충과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각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행안부는 새마을금고의 경영혁신 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금융당국과 함께 새마을금고 감독 체계를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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