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시장 금리 하락세에 은행권의 자본성 증권 조달 비용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금리를 4.19%로 결정했다.

신한은행은 당초 2천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7천48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4천억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권의 신종자본증권 금리도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 19일 4.1%의 금리로 4천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지난 2022년 이후부터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면서 은행권은 높은 금리로 자본을 조달해왔다.

지난 2022년 4월 부산은행과 농협은행이 4.3%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이후, 같은 해 9월 우리은행이 5.2%를, 10월 신한은행이 5.7%까지 금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후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이 5.38%, 기업은행이 5.19%의 금리로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으나 올해 들어 4%대 초반까지 금리를 낮춘 것이다.

주요국 기준금리가 연내 인하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금리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한 올해 4대 은행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 물량이 적은 만큼 발행량이 많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금리를 낮출 수 있던 배경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의 장기물 수요나 증권사의 리테일 수요 등 지주와 은행의 고금리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니즈는 충분한 셈"이라며 "4%대 초반이라도 정기예금과 아직 차이를 보이는 만큼 장기로 가져갈 경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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