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이 보험사의 자본 대비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지만, 양호한 손실 흡수 능력 덕분에 향후 투자 손실이 커지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서 최근 북미 등 주요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부진에 따른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우려가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의 전체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는 46조3천억 원 수준이며 이중 상업용 부동산은 42조7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북미와 유럽 지역에 투자가 집중돼있었다. 보험사(67%)와 상호금융(77%)은 북미에, 증권사(38%)와 여신전문금융회사(32%)는 유럽 투자 비중이 높았다.

북미·유럽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의 자산 대비 비율은 평균 1.2%로 높지 않았으나 다만 자본 대비 비율은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은은 "양호한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 능력을 고려하면 향후 투자 손실이 확대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작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부동산 PF 부실 확대 등이 동시에 충격을 주거나 재택근무 정착 등으로 상업용 부동산 회복이 지연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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