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약 1조4천억원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보유 달러를 팔아 얻은 환차익이 1조원 아래로 큰 폭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29일 한은이 공개한 '2023년 연차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세후 기준)은 1조3천622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의 약 2조5천억 원보다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 당기순익은 2008년 이후 최저 규모다.

 

한국은행 2023년 손익 현황
한국은행

 

외환시장 개입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이 상당폭 줄었다.

한은의 지난해 외환매매익은 약 9천655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의 약 2조3천억원에 비해 상당폭 줄었다.

지난해 달러-원이 1,300원대의 고공행진을 지속했지만, 변동성은 줄어들면서 보유 달러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유가증권 매매 손실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유가증권 매매익은 약 4조7천억 원으로 이전해보다 2조 원가량 줄었다. 반면 유가증권매매손은 약 9조1천억 원으로 이전해보다 3천억 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지난해 유가증권 매매 순손실이 4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이자 수익은 약 8조9천억 원으로 2022년보다 1조4천억 원 증가했다. 통안증권 이자 비용은 3조9천억 원으로 약 1조8천억 원 증가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해 당기순익의 30%인 약 4천억 원을 법정적립금으로 적립했다

.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지원금은 315억 원 적립했다. 나머지 9천221억 원은 정부에 세입으로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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